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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이란 것, 참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늘 이리 삐긋, 저리 삐긋, 우리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 나름대로의 고민을 가진 두여자가 나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부곡하와이'. 부곡하와이는 경상남도 창녕에 있는 온천리조트입니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경상도 사람들은 워낙 잘 아는 곳이지만 아마 타지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을거에요.

 

영화 부곡하와이는 창녕을 무대로 영화의 스토리가 이어지고 마무리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창녕의 명소인 우포늪이랑 부곡하와이를 기대하면서 영화를 봤죠. 솔직히 이런 독립영화는 큰 기대하지 않습니다. 정말 풍경이 아름다울 것 같아 보기 시작했어요.

 

영화 부곡하와이 / 청소년관람불가 / 상영시간 1시간 24분 / 연출 하강훈감독(1983년생) / 주연 박명신, 류혜린

 

부곡하와이의 줄거리와 관람 후 제가 느끼는 개인적인 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말 및 스포는 없어요.

 

정신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40대 아줌마 '자영'(박명신). 남편과 따로 떨어져산지는 오래되었고 급기야 남편에게서 이민간다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눈에 밟힙니다. 결국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감행. 그리고 수차례 자살시도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17살 소녀 '초희'(류혜린) 그녀 또한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게 되고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정신병워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렇게 둘은 동행이 되고 함께 부곡하와이로 향합니다.

 



정신병원에서 가만히 있을리 없죠. 사람을 시켜 둘을 추격하게 되고 두여자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면서 도주를 계속하게 됩니다. 과연 두 여자는 자신이 목적했던 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영화 부곡하와이는 개봉 당시 관객수 400명정도. 그리 주목도 받지 못하고 영화관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두주연배우 및 감독의 낮은 인지도. 이런 독립영화가 성공을 할려면 결국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인데요, 부곡하와이는 스토리 라인이 어찌보면 상당히 명확합니다. 기승전결도 뚜렷하고 뜬금없이 끝나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관객들이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지켜보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지 않았나생각합니다. 상영시간이 1시간 24분으로 짧은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중간 중간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가 부족한 것 같았어요.

 

두여자가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과정은 좋았지만 그 과정에 크게 공감되면서 감동적이라기보다는 그저 처연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에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한공주'등의 성공한 독립영화들과 비교해봤을 때 결국 처절한 감정이입과 상황몰입이 없다는 것이 이 영화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한 이유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하강훈감독. 분명 부곡하와이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음영화에서는 꼭 성공할만한 작품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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