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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s

나홀로 휴가 관객수 관람 후기

세상고달파 2019. 10. 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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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애매하다고 해야 그나마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조재현 감독의 나홀로 휴가에 대한 나만의 평. 정말 애매하다. 나홀로 휴가 관객수 및 관람 후기다.

 

1965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54세. 다른 영화도 정말 많이 출연했지만 영화배우 조재현하면 김기덕감독 작품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강렬한 작품에 많이 출연한 그다. 물론 드라마에서 출연할때마다 대박연기를 선보이는 이제는 베테랑 연기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물의를 빚고 종적을 감춘지 꽤 되었지만.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나홀로 휴가'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그랬을 것이다. 데뷔작이고 처음 연출작이니 15만명만 들어도 좋겠다라고 한 것 같기도 하고. 나홀로 휴가 관객수 8,216명. 네이버 검색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어쨌든 1만명이 못 넘은 것 같다. 손익분기점이 15만명 정도라고 하니 제작비 2억여원 정도를 거의 회수 못했다고 봐야겠다.

 

나홀로 휴가는 40대 유부남의 한 다른 여자에 대한 집착, 그 정도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되겠다. 상영시간은 1시간 35분, 청소년관람불가다. 주연 남녀배우 및 다른 출연진의 전신누드가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다. 다른 노출이 심한 영화에 비하면 그냥 애교 수준이다.

 

주연배우로 나오는 시연 역할의 윤주. 2011년 영화 '나쁜피' 주연이후 치외법권,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단역을 거쳐, 이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온다. 이 영화 출연진들의 연기는 참 좋다. 박혁권도 주연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상당히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주고, 윤주의 연기도 참 좋았다.

 



그리고 박철민, 이준혁 등의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연기도 괜찮았다. 하지만 결국 스토리의 문제같다. 갓 데뷔한 연기자출신의 감독에게 화려한 비주얼의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 영화를 관통하는 통찰력, 영화를 이끌어가는 묵직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사야했는데, 그 점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아쉽다. 그래서 참 애매하다는거다.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1시간 30분의 영화를 만들었고, 중간 중간 감독이 평소에 생각했던 인생, 건강, 사랑에 대한 철학과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전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가에 대해서는 알겠지만 그것을 영화적 재미로 풀어내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영화 나홀로 휴가. 곳곳에서 보여준 그의 위트와 센스가 나쁘지는 않다. 각본을 쓰고 장면 하나하나를 연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관객수를 따지기 전에 자신의 의지로 영화 한편을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열정을 온전히 작품에만 썼다면 정상에 올랐던 그 인기를 그대로 유지했을테인데, 참 안타깝다. 지금은 지방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의 연기를 한때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여러모로 느껴지는 실망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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