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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휴일이기는 했습니다만 첫날 100만명이 넘는 엄청난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한국에서 개봉을 한 쥬라기 월드 2편 폴른 킹덤. 현재까지 개봉 17일차를 맞이하고 있는데 벌써 49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1편의 최종 관객수가 555만명이었습니다. 이 스코어를 충분히 뛰어넘을 것 같았습니다만 현재 암초에 부딪혔어요. 바로 쥬라기 월드 폴른킹덤 삭제 장면, 삭제 논란이에요.

 

아래 포스팅에는 상세 스포일은 없어요. 하지만 두번째 삭제장면이 스포일이 되려면 스포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장면이기에 읽으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의 시발점은 영국에서 개봉되는 쥬라기월드 폴른킹덤과 한국에서 개봉된 쥬라기월드 폴른킹덤의 상영시간이 달랐다는 것을 네티즌들이 알아낸거죠. 40초 정도 분량이 잘려나간 걸로 판단이 되고 이것은 사실입니다.

 

네티즌들은 12세 관람가를 받기 위해서, 그래서 더 많은 관객들을 모으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냐라고 하고 있고, 수입사 측에서는 임의로 등급을 낮게 받기 위해서 자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상영되기로 한 공식버전이다. 이에 후안 안토니오 바요냐 감독도 바로 SNS로 자신이 승인한 버전이다. 감독 몰래 등급을 낮추기 위해 자른 버전은 아니다,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진화를 했죠.

 

참고로 전 며칠 전에 관람을 했습니다. 2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며칠 전에 한번 더 보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2편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군데 군데 1편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공원을 오마주한 장면이 보입니다. 삭제장면 논란을 알고도 전 봤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재미는 있더군요. 1편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중반부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장면이 좀 갑갑하기는 했습니다만 아기자기하게 공포영화와 스릴러영화를 오가는 듯한 연출,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삭제장면이 뭘까 검색을 해봤는데요, 크게 2가지로 나옵니다.

 

 

 

대저택에서 인도렉스가 공룡사냥군 휘틀러의 팔을 무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팔을 물어서는 높이 들어버리는 걸로 끝나죠. 하지만 완성본에서는 팔을 물어 뜯어서 찢어버린다고 하네요. 이 잔인한 장면을 넣게 되면 15세 등급이 되고 그렇게 되면 초등학생들이 못보게 되니 영화 수입이 줄어들기는 하겠죠.

 

그리고 또 하나의 장면은 헨리 박사가 마지막 장면에서 혼자서 도망가는 장면에서 티렉스가 헨리 박사를 입으로 덥석 물어버리죠. 한국 개봉편에서는 이걸로 끝이 나지만 완성본에서는 다른 공룡과 헨리 박사를 차지 하기 위해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결국 티렉스가 낚아채고는 포효를 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설명만 들어도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한장면이 연상 되실거에요. 이 오마쥬를 한국판에서는 볼 수 없다는거죠.


쥬라기월드 폴른킹덤 삭제장면이 논란이 되자 바로 감독이 나서서 해명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이 찜찜함은 무엇인지. 세상에는 뻔히 알고도 속아줘야하는 진실들이 있는 것 같아요. 두장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보통의 관객들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쥬라기 월드팬이라면 한장면 한장면이 얼마나 소중한데, 더구나 사람이 주가 되는 장면이 아니라 공룡이 주가 되는 장면에서 두장면이 잘려나갔다는 것은 솔직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수입사 측에서도 감독 쪽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할 지 모르지만 그 이상한 찜찜함은 관객들이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는 것. 물론 대다수의 관객이 아니어서 큰 이슈가 안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이번 일을 교훈 삼으세요. 이번은 그냥 눈감고 넘어가줄께요.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다음에도 이런 짓 하면 한국영화시장의 힘, 한국관객의 힘을 제대로 한번 보여줄거에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쥬라기월드 팬들은 그렇게 벼루고 있을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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