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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나올 때 마다 꼭 챙겨보는 것 같아요. 그의 영화는 늘 기대가 되거든요. 이번에는 어떤 대사로 여오하를 채울까 하는 그런 거 말이죠. 대화의 재미가 있어요.

 

1996년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시작해서 최근작 강변호텔까지. 거의 매년 한작품씩을 내놓는 것 같은데요, 이번 강변호텔은 그의 최신작인만큼 또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여다봤는데요, 전작들에 비해서 대화의 재미가 좀 많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역시나 최근 몇작품들에서 보이는 그의 자조적인 느낌도 많이 들고요.

 

영화 강변호텔은 오래전에 아내를 떠나 집을 나와 혼자서 살고 있는 한 시인(기주봉)이 호텔로 두 아들(유준상, 권해효)을 부르면서 이야기가 시작해요. 자신이 아무 이유없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후 강변호텔에 방을 잡고 사는 한 여자(김민희)가 있어요. 그 여자가 선배(송선미)를 불러서 위로를 받으려고 하죠.

 


두 아들을 불러 놓고 술한잔 하던 시인은 아들들의 질문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차근차근 설명을 하죠. 왜 그렇게 쉽게 떠났느냐는 질문에 말이죠. 자신도 어려운 결정이었고 충분히 생각을 했다고. 시인의 설명을 듣고 있다보면 역시나 현재의 감독 자신의 모습이 많이 보여요.

 

그 와중에서 시인은 두여인을 멀리서 보고 아름답다며 접근을 하고 자신의 시도 낭독해줘요. 그렇게 다섯사람의 관계가 무심한 듯 또한 어떻게든 얽혀서 영화가 진행이 되요. 마지막 장면이 좀 충격적이기는 해요. 시인이 화장실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두 아들이 통곡을 하거든요. 이전에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비약이 아닌가 싶어요.

 

전작들에서보면 한번 주인공들이 언성을 높이면서 따끔하게 뭔가 내리치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준상씨가 그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이전작들에 비해서는 그런 재미가 좀 덜하네요. 최근에 나온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는 재미가 가장 덜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또 보게 되요. 다음 작품에는 이제 또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올지, 다음 작품을 다시 한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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