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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괜찮아요. 처음에 별 기대없이 봤다가 마지막에 아련한 추억에 고스란히 빠져든 것 같아요. 아주 꿀잼은 아니에요.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며 천천히 보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퐁당 빠져버리는 그런 영화 같아요. 우주로~!!

 

 

영화 소녀의 세계 줄거리 결말이에요.

 

영화의 주인공은 봉선화(노정의). 선화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에요. 또래의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생활을 평범하게 하던 그런 학생. 선화의 친구 중에서 하남선배(권나라)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로미오와 줄리엣 오디션에 참가하려고 열심히 연습을 해요. 바로 하남선배가 로미오역할을 맡은거죠. 그래서 줄리엣 배역을 따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리고 그 연극의 연출을 맡은 학생이 수향(정수연)이에요.

 

 

 

선화의 친구가 오디션을 보러 간 날, 선화의 친구는 떨어지고 오히려 별 생각없던 선화가 연출자 수연의 눈에 띄면서 졸지에 줄리엣 역할이 되어버렸어요. 그러면서 하남선배와 연습도 같이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늘게 되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화는 하남선배를 좋아하게 되요. 말그대로 시나브로 말이에요.

 

하남선배는 시크한 듯 츤데레로 선화를 챙겨주죠. 하지만 그녀에게도 상처가 있었는데요, 바로 연극의 연출을 맡았던 수연과 예전에 썸이 있었죠.

 

 

 

하남선배와 같이 있을수록 선화는 마음이 복잡해져요. 선화가 좋다며 매일 집에 와서 식구처럼 지내는 또래의 남학생은 왠지 철이 없어보이고, 뭔가 성숙한 듯 비밀을 품고 있는 하남선배에게 자꾸 마음이 가죠.

 

하지만 연극이 무대에 오를 때, 선화를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요. 그 전에 하남선배와 수연의 관계를 알아채고는 그 줄리엣 역할을 수연에게 주면서 선화는 그 둘의 관계를 이어주고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 떠나요. 마음 한 구석에 상처가 있지만 그것을 억누르면서 일상으로 돌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더 잘하고 또한 자신에게도 그 성숙의 기회를 주면서 영화는 끝이 나요.

 

 

 

영화 소녀의 세계는 동성애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동성애가 아니라 청소년기에 한번쯤 겪어봤을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또 다른 아기자기한 표현인 것 같아요. 그 또래에 생길만한 호기심, 그리고 그 호기심을 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 그렇게 순간 순간 넘어가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고 더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청소년 시기의 푸르른 그 시간들. 그리고 호기심과 또래 친구들, 선배들과의 관계. 여러가지면을 참 섬세하게 또 가슴 떨리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이 영화 보다보면 문득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져요. 부딪히고 넘어지고 서툴고,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 영화 소녀의 세계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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