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공포 영화가 상당히 흥미로운 장르이기는 합니다. 제작비 대비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영화들 중에서 상위랭크한 영화들이 대부분 공포영화라고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만큼 제작비도 적게 들고 또한 인기가 좋은 것이 공포영화입니다. 최근에 개봉한 '그것'도 이런 룰이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 대비 엄청난 수익을 올렸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웬만큼만 잘 만들면 제작비 대비 큰 돈을 벌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2016년 3월 30일 개봉했던 포레스트 죽음의 숲의 경우 소재가 상당히 좋습니다. 바로 일본의 자살숲이라고 불리는 후지산의 아오키가하라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여기로 들어갔던 여동생의 실종 소식을 듣고 언니가 그 행방을 찾으러가는 내용입니다. 잘만 구성하면 정말 후덜덜한 공포영화 한편이 탄생했을텐데 말입니다. 지금부터 이 영화의 줄거리(스포는 없어요) 및 감상평 들어갑니다.

 

그녀의 동생은 쌍둥이에요. 배우도 1인 2역을 하게 되죠. 나름 구분한다고 머리색도 바꾸고 했지만 차라리 쌍둥이로 하지 말고 그냥 하지, 괜시리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면서 영화를 좀 산만하게 하네요. 어쨋든, 일본으로 향한 언니 사라, 동생 제스를 찾기 위해 숲으로 들어갑니다.

 

 

아오키가하라는 실제로 자살이 많이 일어난 숲이기때문에 마치 실화를 보는 듯 합니다. 갖가지 보이는 환상과 어두운 숲 속에서의 공포, 이건 무섭지 않을 수가 없는 소재입니다. 영화 상영시간이 1시간 33분으로 딱 적당한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상영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분위기는 제대로 잡습니다.

 

영화 초반 일본으로 가는 사라, 그리고 일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갖가지 반응들이 참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숲으로 들어가면서 음습해오는 공포의 기운, 그리고 거기서 하룻밤을 자게 되면서 보게 되는 갖가지 환상들이 참 좋습니다. 딱 거기까지 좋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상영시간 1시간까지가 좋고 이후 이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공포가 더 집중되어야하는 마지막 30분에서 졸음이 쏟아집니다. 제가 피곤했던 탓도 있지만 그만큼 흡입력이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습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증상이었습니다. 보통 지루한 공포영화들도 마지막 30분은 집중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중반 1시간까지 집중하게 되고 오히려 마지막 30분에는 왜 이리 지루하게 또 뜬금없는 상황과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원, 답답합니다. 스토리 자체가 아주 황당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야했는지, 다 보고나니 허탈함이 먼저 생기는 영화입니다.

 

 

 

일본의 자살숲 아오키가하라라는 이 멋진 공포영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밖에 못 만들다니, 이 영화 한국에서 관객수 5만명입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세련된 연출이나 장면도 별로 없고 1시간 정도 분위기만 잡다가 나중에 오히려 졸음을 유발하게 만드는 지루하고 공감가지 않는 별로 관심 두고 싶지 않은 스토리와 연출입니다.

 

감독이 누군가 봤더니 제이슨 자다라고 합니다. 정말 영화 종반에 잠을 부르게 하는 지루한 연출이었습니다. 공포 영화 추천 하고 싶지 않은 공포 영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포레스트 죽음의 숲, 차라리 이 영화 안 보고 일본에 가서 직접 이 숲에 한번 들어가서 제대로 공포를 한번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