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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우 맛집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대하구이
엄지척하게 만드는 곳.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새우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일부러 사서 집에서 구워 먹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대구에 온 김에 대구 새우 맛집 싱싱하고 탱글탱글하게 제대로 소금구이 해주는 집 찾았어요!

 

식당에서 제대로 천일염깔고 구워먹는 대하구이. 집에서 먹는 것하고는 또 비교불가거든요. 일단 살아있다는 것! 마트 새우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싱싱함과 탱글탱글함이 있어요. 

 

대구 수성구에 울진수산이라고 있어요. 여개 해물요리 참 잘하는 곳이에요. 대게/홍게도 맛있고, 회도 맛있고, 그리고 대하구이도 잘해서 대구 새우 맛집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이죠.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도 있어요. 

 

울진수산 실내는 중앙 홀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방이 있어요. 당연히 방이 먼저 자리가 차요. 그리고 그 방이 다 차면 중앙 홀이나 혹은 의자로 된 테이블 자리도 따로 더 있어요. 공간이 꽤 커서 쾌적해요.

저희는 당연히 방으로 앉았어요. 아무래도 오붓하게 먹기 좋거든요. 부부끼리 혹은 가족들 와서 조용하게 식사하기 참 좋은 공간인 것같아요.

 

저희가 주문한 것은 대하구이 2인분. 1인분에 12~15마리 정도되니까 가격도 이 정도면 괜찮고요 양도 많은 편이죠. 둘이 가서 1kg을 시키면 아주 배터지게 먹고요, 그래도 모자란다? 그러면 무한리필 왕새우소금구이로 먹어도 되요!

 

왕새우소금구이 시키면 나오는 기본 찬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것만 딱 모아놓은 느낌.

 

특히 이 소라! 적당히 잘 삶아서 쫄깃하고 비린내 전혀 안 나고. 쏙쏙 뽑아 먹는 재미까지!

 

그냥 먹어도 소라의 구수한 맛이 느껴지지만 초장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대하구이를 주문했는데 또 나온 새우간장절임. 이게 또 별미더군요. 본격적인 새우구이를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같은 느낌도 들고요.

 

특히 식감이 아주 쫀득해요. 거기다가 간장의 양념이 배어서 감칠맛도 좋고요. 역시 새우구이 전문점 답게 이런 간장절임도 잘 하는 것 같아요.

 

두부하고 잘 익은 김치랑 나온 두부김치! 이것까지 먹으면 일단 허기는 다 달래요.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 대.하.구.이.
 

왕새우는 힘이 워낙 좋아서 뚜껑 안 닫고 나오면 사방팔방으로 다 튀거든요. 그래서 뚜껑 꼭 닫고 일단 구워야해요.

 

톡톡 토도독~!! 계속 튀어요. 정말 싱싱하다는 증거죠. 물론 새우에게는 쬐끔 미안하지만, 어차피 사람들에게 식재료로 이용되려고 태어난 운명, 맛있게 먹어줘야죠. 살아있는 탱글탱글함이 있어요.

 

정말 싱싱한 살아있는 새우구이!

 

새우같은 갑각류는 익으면 색깔이 불그스름하게 변하죠. 그러면 더이상 튀지 않아요. 이제 거의 다 익어간다는 이야기에요. 이 정도  색깔 나올 때 뚜껑을 열면?

 

와우~!! 
감탄사 20연발 장착
말이 필요없어요.

 



바로 이 비주얼이거든요.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새우의 몸통.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면서 구수한 새우향이 퍼지는 이 공간! 

 

왕새우답게 역시 사이즈도 커요. 
이 정도 되야 까서 먹는 재미가 있죠!
 

잘 익은 새우는 껍질도 잘 까져요. 껍질에 이미 바닥에 깔아놓은 천일염의 양념이 살짝 배어 있어서 따로 양념도 필요없어요. 껍질만 곱게 벗겨서 그냥 한 입에 쏙!

 

그냥 먹기도 하고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알싸한 맛을 더해주는 와사비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정말 정신없이 폭풍흡입하게 만드는 맛이에요. 굳이 맛이 어떻다? 설명이 필요없는 것 같아요.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새우 본연의 맛!

 

머리 부분에 있는 약간 날카로운 가시같은 것만 조심하면 그냥 껍질 안 벗기고 통째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껍질에 살짝 천일염이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짭쪼름한 것이 아주 일품이에요. 껍질도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서 다 씹혀요.

 

제가 원래 새우 먹을 때는 와이프한테 다 까주는데, 왕새우구이는 한두마리가 아니다보니 처음 5~6마리 정도 까주니까 와이프가 넘 미안하다고 자기가 직접 까먹겠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서로 까주고 먹여주고! 이런 게 먹는 재미죠.

 

머리의 경우는 다시 한번 바싹 구워주기도 해요. 아니면 그냥 소금 위에 놓고 한번 더 바싹 구워서 먹으면 더 고소하게 마지막까지 이 새우를 즐길 수 있어요.

 

백만년만에 식당에 와서 제대로 대하구이를 즐긴 것 같아요. 안면도에 가서도 안 먹어본 대하구이를 대구에서 이렇게 먹다니! 가끔씩은 이런 맛집기행도 한번씩 해야죠. 그게 사는 재미인데 말이죠.

 

대구 싱싱한 새우, 맛있는 새우. 대하구이 드시고 싶으면 이 집 추천드려요. 대하라는 말이 몸집이 큰 새우를 이야기하는데요, 키토산 가득, 영양만점! 외식메뉴로 추천드리고 싶은 식재료에요. 자주는 아니래도 몇달에 한번씩은 먹어줄만한 고급식재료죠. 어제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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